[현장연결] 이재명 "구속영장 청구하면 출석해서 심사받겠다"<br /><br />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늘(17일) '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' 조사를 받기 위해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습니다.<br /><br />당 대표 취임 후 네 번째 검찰 출석인데요.<br /><br />이 대표는 검찰 출석 전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입장을 발표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현장 연결해보겠습니다.<br /><br />[이재명 / 더불어민주당 대표]<br /><br />현장에 계신 시민 여러분 먼저 반갑습니다.<br /><br />인사드립니다. 이재명입니다.<br /><br />조금 조용히 해주시면 제가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.<br /><br />먼저 우리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.<br /><br />국민의 삶이 어려울 때 정치가 국민의 삶을 보살피고 국민의 걱정거리를 덜어드려야 하는데 오히려 정치가 국민들을 걱정하게 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의 이 어려운 삶을 제대로 바꿔내지도 못하고 정쟁으로 이런 험한 모습 보여드려 안타깝고 죄송합니다.<br /><br />벌써 네 번째 소환입니다.<br /><br />저를 희생 제물로 삼아서 정권의 무능함과 정치 실패를 감춰보겠다는 것 아니겠습니까? 없는 죄를 조작해서 뒤집어 씌우고 자신들의 치부를 가리겠다는 정치검찰의 조작 수사 아니겠습니까.<br /><br />저를 향한 무자비한 탄압은 이미 예정했던 일이라 놀랄 일도 아닙니다마는 국민들의 삶은 너무 나빠지는데 우리 국민들께서 대체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?<br /><br />수십, 수백 명이 이유도 모르고 목숨을 빼앗겨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이 불안한 나라, 상상을 초월하는 폭력 통치 때문에 두려움과 공포가 만연한 나라, 자유의 이름으로 각자도생이 강요되는 벼랑 끝 사회, 국민들은 절망적인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지 않습니까?<br /><br />뉴스를 안 보는 것이 이 힘든 하루를 견디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탄식, 눈 떠보니 후진국이라는 한탄소리를 들을 때마다 제가 고개를 들기가 어렵습니다.<br /><br />이 모든 게 저의 부족함으로 이 검찰 독재정권을 탄생시켰기 때문이라는 자책감이 너무도 무겁게 어깨를 짓누릅니다.<br /><br />그러나 저는 확신합니다.<br /><br />역사는 더디지만 전진했고 강물은 굽이쳐도 바다로 갑니다. 권력이 영원할 것 같지만 달도 차면 기울고 화무도 십일홍입니다. 어떤 혼란이 벌어져도 진실은 드러나고 국민은 승리합니다.<br /><br />왕정시대 왕들조차도 백성을 두려워했고 백성의 힘으로 왕정을 뒤집었던 것처럼 국민을 무시하고 억압하는 정권은 결코 오래갈 수 없습니다.<br /><br />집단 지성체로 진화해서 세계사에 유례없는 무혈 촛불 혁명을 완성했던 우리 국민들은 반드시 다시 떨쳐 일어나서 국민이 주인인 민주공화국 다시 만들어 낼 것입니다.<br /><br />윤석열 정권은 기억하십시오. 역사의 심판에는 시효가 없습니다. 정권의 이 무도한 폭력과 억압은 반드시 심판받고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.<br /><br />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.<br /><br />정치는 정치가 권력가의 욕망 수단이 아니라 국민과 나라를 위한 헌신이라야 합니다.<br /><br />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민생과 경제를 살리고 더 나은 미래의 희망을 만들어내는 것. 그게 바로 정치의 역할입니다.<br /><br />저는 권력이 아니라 세상을 바꿀 권한을 원했습니다.<br /><br />저에게 공직은 지위가 아니라 민생과 경제를 살리는 책임과 의무였습니다.<br /><br />위임받은 권한은 오로지 국민을 위해서만 사용했고 단 한 푼의 사익도 취한바가 없습니다.<br /><br />티끌만큼의 부정이라도 있었으면 10여 년에 걸친 수백 번의 압수수색과 권력의 탄압으로 이미 가루가 돼서 사라졌을 것입니다.<br /><br />비틀어진 세상을 바로 펴는 것이 이번 생애 제 소명이라 믿습니다.<br /><br />어떤 고난에도 굽힘없이 소명을 다할 것입니다.<br /><br />존경하는 국민 여러분, 안개가 걷히면 실상이 드러납니다.<br /><br />아무리 가리려고 애를 써도 진실은 사라지지 않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까짓 소환조사 10번 아니라 100번이라도 당당하게 받겠습니다.<br /><br />말도 안 되는 조작수사로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면 제 발로 출석해서 심사받겠습니다.<br /><br />저를 보호하기 위한 국회는 따로 열리지 않을 것입니다.<br /><br />검찰은 정치가 아니라 수사를 해야 합니다.<br /><br />회기 중에 영장 청구해서 분열과 갈등을 노리는 꼼수 포기하고 당당하게 비회기 때 청구하십시오.<br /><br />무도한 윤석열 정권의 민주주의 파괴와 폭정에 당당히 맞서겠습니다.<br /><br />온 국민이 힘써 만든 선진 강국 대한민국이 무너지지 않게 할 것입니다.<br /><br />우리 속에 넓게 퍼진 이 공포감과 두려움이 투쟁의 용기로 바뀔 수 있다면 공포 통치를 종식하고 민주정치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얼마든지 희생 제물이 되어 주겠습니다.<br /><br />누군가의 희생 위에 역사와 민주주의가 전진해 왔던 것처럼 쓰러진 저를 디딤돌 삼아서 더 많은 이들이 전진해 갈 수 있다면 이것 역시 국가와 국민에 대한 헌신 아니겠습니까?<br /><br />검사 독재정권은 저를 죽이는 것이 필사의 과정이겠지만 저의 사명은 오로지 민생입니다.<br /><br />이재명을 죽여도 민생을 살리십시오.<br /><br />아무리 이재명을 소환해도 정권의 무능과 실정은 가릴 수 없습니다.<br /><br />국민을 억압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정권의 국가폭력에 맞서서 흔들림 없이 국민과 함께 하겠습니다.<br /><br />소명을 다하는 그날까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.<br /><br />고맙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